여름철 도심 곤충 ‘팅커벨’·‘러브버그’, 해충일까? 익충일까?

반응형

“요즘 창문만 열면 작은 벌레들이 우르르 몰려든다구요?”

기온이 오르면서 서울 곳곳에 낯선 곤충들이 출몰하고 있습니다.

일명 ‘팅커벨’이라 불리는 동양하루살이,

그리고 이름만큼 귀엽지만 시민들의 민원을 몰고 다니는 ‘러브버그’,

정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입니다.

서울시는 이 곤충들이 자연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익충이라며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이들을 실생활에 불편을 주는 해충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곤충? 해충? 시민의 반응은 엇갈려…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만 20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러브버그는 이로운 곤충일 수 있지만, 대량으로 발생해 피해를 주면 해충처럼 느껴진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피해가 있더라도 이로운 곤충이라는 인식에 변함 없다”는 시민은 **14%**에 불과했습니다.

 

 

📈 민원 폭증, 특히 ‘은평구’ 집중

민원 접수 현황을 보면 서울 서북권 지역을 중심으로 곤충 발생이 두드러집니다.

연도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종로구

2022년 3,501건 725건 152건 55건
2023년 3,340건 1,165건 301건 402건

특히 은평구 백련산 일대는 러브버그의 대표적인 발생지로 꼽히며,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 서울시의 대응은?

서울시는 친환경적이고 과학적인 방제 대책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 동양하루살이(팅커벨) 대응

  • 성동구 뚝도시장: 청색광 제거 조명등 설치
  • 한강 영동대교 수면: 부유식 트랩(바지선) 운영
  • 국립생물자원관 실험 결과: 청색광 제거 시 하루살이 유인 약 80% 감소

 

🔴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대응

  • 은평구 백련산 일대: 광원·유인제 포집기 시범 설치
  • 자치구 보건소 연계: 실시간 민원 모니터링
  • 시민 대상 교육 영상 콘텐츠 제작 및 배포

서울시는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곤충 생태를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관리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 이 곤충들은 왜 생기나요?

‘팅커벨’과 ‘러브버그’는 여름철 기온 상승과 강우량 증가에 따라 출몰이 늘어나는 곤충입니다.

  • 하루살이류는 물가 주변에서 번식, 인공 조명에 잘 유인됩니다.
  • 러브버그는 식물 부식물에서 번식, 대량 번식 후 수명이 짧아 곳곳에 사체가 떨어지기도 하죠.

그 자체로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생물이며, 오히려 환경 청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이기도 합니다.

 

📢 시민이 할 수 있는 자율 대응 팁

  1. 집 주변 조명 조절
  2. – 청색광이 강한 조명 대신 따뜻한 색온도의 전구 사용
  3. 모기장·방충망 점검
  4. – 틈새를 막아 실내 유입 방지
  5. 물웅덩이 제거
  6. – 곤충 번식지 제거로 개체수 조절
  7. 살충제 대신 친환경 트랩 활용
  8. – LED 유인등 + 끈끈이 트랩 사용

 

🧾 마무리

자연은 도시 안에서도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불편은 있지만, 곤충들도 생태계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존재죠.

서울시의 대응처럼 무조건 제거보다는 지속가능한 공존 방법을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요?

익충과 해충의 경계, 어쩌면 우리 인식 속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