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방의 중요성, 조적공사, 벽돌공사, 벽돌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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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적공사는 벽돌이나 블록 등 비교적 크기가 작은 부재를 하나씩 쌓아가면서 벽을 만드는 공사를 말합니다. 그런데 조적공사는 개구부 주변에 하자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출입구 상부에 경사방향으로 균열이 발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언뜻 보면 콘크리트 벽체처럼 보이지만 이 벽체는 벽돌로 쌓은 조적벽입니다.

위 사진처럼 콘크리트벽돌을 쌓고 그 위에 시멘트 모르타르로 미장을 하면 눈으로 봐서는 콘크리트벽체인지 벽돌벽체인지 구분하기가 어렵죠. 그런데 조적벽체의 개구부에는 왜 저런 균열이 발생하는 걸까요?

인방

인방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기둥과 기둥 사이, 또는 문이나 창의 아래나 위로 가로지르는 나무. 문짝의 아래위 틀과 나란하게 놓는다."라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인방은 창이나 문과 같은 개구부의 상단을 가로지르는 부재를 말합니다. 벽돌을 쌓아 만든 벽체에 개구부를 내고 개구부 위에 다시 벽돌을 쌓으면, 벽돌의 무게때문에 문틀이 눌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문을 열기가 어렵기 때문에 벽돌 무게가 문틀에 전달되지 않도록 개구부 윗쪽에 양옆으로 가로지르는 부재를 설치해야만 하는데, 이 부재를 인방이라고 합니다. 이 인방이 구조부재인 보와 같은 기능을 하기때문에 건축공사 표준시방서에서는 인방보라고 합니다.

이 인방보는 레미콘을 타설하고 남은 콘크리트를 이용해서 현장에서 만들거나 기성제품을 이용하게 설치하기도 합니다. 다음 사진은 플라스틱 재질로 된 인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방은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 인방을 소훌히 다루면 맨 앞에 있었던 사진처럼 개구부 위쪽에 사선으로 균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럼 인방을 어떻게 설치해야 할까요?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에서 인방보와 관련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방보는 양 끝을 벽체의 블록에 200mm 이상 걸치고, 또한 위에서 오는 하중을 전달할 충분한 길이로 한다. 인방보 상부의 벽은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주변의 벽과 강하게 연결되도록 철근이나 블록 메시로 보강연결하거나 인방보 좌우단 상향으로 컨트롤 조인트를 둔다.

즉 양쪽 벽체에 200mm 이상 충분히 걸쳐야 하중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200mm 이상만 걸치면 되는데 왜 문제가 될까요? 그것은 전기배관때문에 그렇습니다. 

문 옆에는 항상 전등 스위치 박스가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바로 문 옆에 스위치가 있어야 방에 불을 켜기가 편리합니다. 이 스위치 박스는 전등과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스위치 박스 수직 위쪽을 따라 전기배관이 지나가야만 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이 전기배선과 인방이 겹치기 때문에 인방이 200mm만큼 충분히 겹치지 못하고 짧아지기 때문에 인방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균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지점에서는 전기배선의 위치가 조금 멀어지더라도 인방의 거치길이 200mm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인방의 기성제품 중에는 인방을 관통해서 전기배선이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든 제품도 있습니다. 이 제품을 활용한다면 전기배선을 벽체 가까이 붙여도 인방의 거치길이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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