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전쟁> 시사회 & 기자간담회 현장 스케치
1997년 대한민국, IMF 외환위기의 한가운데.
한 소주 회사의 생존을 둘러싼 치열한 자본 전쟁이 펼쳐진다.
영화 <소주전쟁>은 단순한 기업 M&A를 넘어,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5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소주전쟁>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현장을 다녀왔다.
배우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와 작품에 담긴 깊은 메시지를 정리해 전한다.
🥃 영화 개요
제목: 소주전쟁
감독: 미등록
출연: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 바이런 만
개봉일: 2025.05.30
줄거리
IMF 외환위기 속,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류 기업 ‘국보소주’마저 흔들린다.
회사를 지키려는 재무이사 ‘종록’(유해진)과 인수를 노리는 글로벌 펀드 ‘솔퀸’의 애널리스트 ‘인범’(이제훈)의 만남은 단순한 경제 전쟁을 넘어선 인간성과 가치의 대립으로 이어진다.
‘소주’를 매개로 얽히는 그들의 관계, 그리고 ‘전쟁’처럼 펼쳐지는 자본의 충돌.
이 영화는 한국 사회가 경험한 자본주의의 민낯을, 가장 한국적인 술 한 잔 속에 녹여낸다.
🍶 ‘소주’와 ‘전쟁’, 이질적인 두 단어의 조화
소주는 단순한 술이 아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이며, 이 영화에서는 주요 캐릭터 간 감정의 징검다리로 기능한다.
“소주 한 잔 하자”는 인사 속에 인물 간 거리감이 좁혀지고, 감정선이 누적되어 갈등의 깊이가 더해진다.
반면, ‘전쟁’은 영화의 핵심 갈등 구조를 상징한다.
기업의 존폐를 둘러싼 외부와 내부의 압박, ‘사람을 위한 경영’과 ‘돈을 위한 경영’이 충돌하는 그 지점에서 관객은 자연스레 질문하게 된다.
“내가 믿는 성공은 과연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감내할 것인가?”
💡 주목할 만한 캐릭터와 배우들
- 유해진 (종록 역)
- 직원들을 위해 회사를 지키고자 헌신하는 재무이사. 유해진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연기가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 이제훈 (인범 역)
- 냉철하고 이성적인 글로벌 투자사 애널리스트. 성공을 위해 인간관계마저 이용하지만, 점차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
- 손현주 (석진우 회장 역)
- 권력을 쥔 대기업 회장. 표면적으로는 대범하지만, 이기적이고 비열한 재벌의 면모를 완벽히 구현했다.
- 바이런 만 (고든 역)
- 솔퀸 홍콩 지사의 실세로, 인범의 야망을 부추기며 자본의 논리를 강하게 대변한다.
- 최영준 (구영모 변호사 역)
- 국보소주의 법적 자문을 맡은 인물로, 양쪽의 줄다리기 속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 배우들이 말하는 <소주전쟁>
유해진
“손현주 선배가 너무 열정적으로 연기하셔서 부상을 입을 정도였다. 후배 입장에서 ‘몸 좀 사려달라’고 말씀드렸다.”
“진짜 서로 다시 만나고 싶을 만큼 좋은 팀워크였다.”
손현주
“유해진 씨 덕분에 ‘밥숟갈만 얹은’ 기분이었다. 같이 작업하며 깊은 신뢰가 생겼다.”
“그 장면이 편집된 건 유해진 씨가 더 잘 보이게 된 거니 오히려 다행이다.”
이제훈
“역할을 위해 경제지, IMF 사건 등을 열심히 공부했다.”
“영어 대사는 코칭과 녹음을 통해 반복적으로 훈련했다.”
바이런 만
“한국 영화 시스템은 정말 독특하다. 할리우드에서도 보기 드문 효율적인 현장이었다.”
“배우들의 몰입도와 집중력이 인상 깊었다.”
📌 총평
<소주전쟁>은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관계, 도덕, 성공, 정의… 다양한 가치들이 교차하는 가운데
영화는 ‘정답이 아닌 질문’을 던지며 관객의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다소 어려운 경제 용어나 자막, 감정선의 빠른 전개가 호불호를 나눌 수 있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영화의 진정성은 그 모든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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