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에 공식 사과…28일부터 전 고객 유심 무상 교체

반응형

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진이 공식 사과하고, 고객 보호를 위한 긴급 대응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해킹으로 인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사태 발생 일주일 만에 허리를 숙여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유영상 CEO, 공식 사과 및 대응책 발표

4월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18일 발생한 해킹 사고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SK텔레콤은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해 ▲전 고객 대상 '유심보호서비스' 무상 가입 유도 ▲28일부터 전 고객 대상 유심 무상 교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이 현재 사건 조사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원인 파악까지는 약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 고객 대상 유심 무상 교체 진행

오는 4월 28일 오전 10시부터, SK텔레콤 가입자는 전국 T월드 매장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SKT의 알뜰폰 가입자들도 유심 교체가 가능하며, 알뜰폰 이용자들은 각 통신사에서 별도로 공지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미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 대해서는,
요금 감액 방식으로 교체 비용을 환급해준다고 안내했습니다.


SK텔레콤, 일문일답 요약

기자회견 이후 이어진 SK텔레콤 주요 임원진과의 일문일답을 요약해보았습니다.

1.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했는데, 교체 꼭 해야 하나요?

  •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FDS) 기능으로 유심 교체에 준하는 보안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여전히 불안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추가 선택지'로 유심 무상 교체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2. 유출 관련 문자가 늦어진 이유는?

  • 피해 대상이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자 발송 시 오해를 줄 수 있어 신중을 기했습니다.
  • 25일부터 하루 500만건 규모로 순차 발송 중이며, 모든 고객이 곧 문자를 수신할 예정입니다.

3. 해킹 인지 시점과 공지 시점에 대한 의문

  • 18일 오후 6시 특이사항을 감지했으나, 악성코드 감염을 확정한 것은 18일 오후 11시.
  • 정보 유출 인지는 19일 오후 11시에 확인돼 이 시점으로 공표했다는 설명입니다.

4. 정보통신망법상 신고 지연 문제

  • 24시간 이내 신고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은 인정했습니다.
  • 다만 고의적 지연이 아닌, 중대한 사고에 대한 최소 확인 절차로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습니다.

5. 유심 교체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 고객별 유심 종류와 교체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현재로서는 정확한 비용 산출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6. 디지털 취약계층 지원 방안은?

  • 70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 가입 대행 지원
    • 매장 방문 안내
    • 비대면 유심 교체 지원 등 다양한 대응책을 검토 중입니다.

7. 2차 피해 가능성은?

  • 현재까지는 2차 피해 정황이 없으며, 유출 서버는 메인 시스템과 분리 격리 상태입니다.
  •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로 지속 모니터링 중이며,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8. 보안 투자 계획은?

  • 무선(SK텔레콤)과 유선(SK브로드밴드) 부문을 합치면 타 통신사와 유사한 투자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향후 구체적인 보안 강화 계획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따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리: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 다하겠다"

SK텔레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특히 유심 무상 교체, 유심보호서비스 무료 제공, 디지털 취약계층 지원 강화 등을 통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 향후 보안 강화 조치를 단계별로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다만, 정확한 피해 규모와 해킹 경로, 재발 방지 대책 등은 민관합동조사단의 결과가 나온 이후에야 명확해질 전망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