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적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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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물을 짓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산출한다는 의미로 적산 혹은 견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사전에서 찾아보면 적산(積算)은 '측정하거나 계산한 값을 차례차례로 더해 감. 또는 그 합계'라고 정의되고 견적(見積; Cost estimates)은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비용 따위를 미리 어림잡아 계산함. 또는 그런 계산'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적산보다는 견적이라는 용어가 더 넓은 의미를 갖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든 비용을 자세히 산출하려면 몇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서 계산합니다. 재료를 구입하는 비용(재료비)과 사람을 사서 일을 시키는 비용(노무비), 그리고 전기나 물 등을 사용하면서 발생되는 부가되는 비용 등(경비)으로 나눕니다. 또한 건축물은 많은 공종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세부 공종으로 나누어 각 공종별로 소요되는 비용을 산출해야 합니다.

 

적산이란 말은 전체를 부분으로 나누어 세부 내역을 산출한 후 하나하나 쌓아가면서(積) 전체를 계산해간다(算)는 의미를 갖습니다. 즉 전체를 구성하는 세부 공종별로 재료량 및 노무품 등의 수량을 산출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견적은 적산 과정에서 산출한 수량별로 단가를 곱해서 금액을 산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적산이나 견적은 이처럼 의미가 구분되기는 하지만 보통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기도 합니다.

 

적산은 건설사업 참여자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공사 금액은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당사자 모두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공공사업의 발주자는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해 법에 규정된 예정가격을 산출해서 입찰가격의 적정성을 따져봐야 합니다. 건축사 또한 설계가 진행되는 단계별로 예상되는 건설비용을 산출해서 발주자의 예산 범위 안에서 설계가 완성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건설회사는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입찰가격을 산정하는 것뿐 아니라 공사를 수행하기 전에 실제 소요되는 비용을 산출해야만 합니다. 이처럼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참여자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 공사 금액이 갖는 역할이나 중요도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금액을 산출하는 과정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적산이나 견적을 단순히 금액을 산출하는 활동으로만 보기 보다는 더 넓은 의미로 바라 볼 필요가 있습니다. 건설사업의 각 단계별로 건설공사에 소요되는 비용을 예측하고 계획하며 관리하는 차원에서 사업비 관리(Cost management)라는 관점에서 다루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당사자의 관점에서 사업비 관리가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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