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헬리오시티 거래 급감, 다음 투자지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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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의 영향도 분명 있었지만, 이 정도로 빠른 변화는 이례적입니다. 최근의 흐름은 단순한 매물 변화 수준을 넘어, 수요의 이동을 보여주는 신호로도 읽힙니다.


헬리오시티, 실거주 규제로 매물 감소

지난 3월 24일부터 강남 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다시 지정되면서, 헬리오시티 같은 인기 대단지들도 새로운 흐름의 변화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실거주 중심의 조건이 적용되면서, 수요의 양상이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인데요.

대표적으로 헬리오시티의 매물은 규제 시행 직전 689건에서 어제 날짜(4월 2일 기준)으로 238건으로 줄었습니다. 약 65%가 감소한 셈입니다.

잠실엘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등 다른 인기 단지도 20~30% 내외로 매물이 줄어들며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 변화는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졌다는 의미이자, 정책의 적용 효과가 명확히 나타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수요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5년 1분기 기준 서울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단지는 헬리오시티가 아닌 송파구 파크리오(121건) 였고, 헬리오시티는 112건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파크리오는 한동안 잠잠했지만, 잠실권 일대 단지들이 신고가를 기록하자 상대적으로 진입 가능한 가격대와 규제 회피 지역이라는 점에서 집중적인 수요가 유입됐습니다.

투자 수요는 정책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고, 헬리오시티에서 파크리오로의 이동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파크리오 다음은 어디일까?

현재 흐름상 다음 타깃으로 언급되는 곳은 강동구입니다. 특히 고덕지구와 올림픽파크포레온(올포)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덕그라시움, 고덕아르테온,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같은 단지는 올해 1분기 기준 거래량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올림픽파크포레온도 최근 실거주자 중심의 수요 유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들은 아직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고, 단지 규모와 브랜드 경쟁력도 갖춘 곳이기 때문에 수요 이동의 수순 상 자연스럽게 부각될 수 있는 위치입니다.


지금 시장은 규제보다 흐름이 중요

헬리오시티에서 나타난 매물 감소는 단지 하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서울 전역의 정책 반응을 읽을 수 있는 대표적인 흐름입니다.

수요자는 더 이상 단지의 인기만 보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진입 여건, 규제 유무, 실거주 가능성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하고 있고, 이 모든 요소를 반영한 결과가 현재의 "수요 이동"으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이 흐름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수요는 특정 지역에 고정되지 않고, 규제, 가격, 교통, 유형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단지 "거래가 줄었다"는 표면적 수치만 볼 게 아니라, 그 이면에서 실제로 어디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지를 읽어야 합니다.


기준은 단순합니다. 지금, 어디를 볼 것인가

지금처럼 시장의 흐름이 빠르게 바뀌는 시기에는 "언제 살까?"보다는 "어디를 봐야 할까?"가 더 중요합니다.

송파 헬리오시티는 여전히 상징적인 단지이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규제가 완화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 우리가 읽어야 할 건 단지의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수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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